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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전후 아기의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정서 및 사회성 발달

by okimom0602 2025. 5. 9.

돌 전후 아기의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정서 및 사회성 발달

 

돌 전후 아기의 발달 단계별 특징 – 세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성장의 신호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어떤 시기에 어떤 발달을 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돌 전후는 신체, 인지, 정서, 언어 등 모든 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놓치기 쉬운 사소한 변화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매번 느낀 건, “발달은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에요. 누군가는 일찍 걷고, 누군가는 말이 빠르지만, 결국 각자의 속도대로 잘 자라더라고요. 오늘 글에서는 돌을 전후로 한 아기의 발달 단계별 주요 특징을 실제 경험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 돌 전후 아기의 신체 발달 – 움직임이 곧 자유, 자유가 곧 성장

돌 전후의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이 늘어납니다. 저희 첫째는 돌 전에 이미 혼자 걷기 시작했고, 둘째는 13개월쯤 걸었어요. 셋째는 15개월이 다 되어서야 겨우 첫걸음을 떼었죠. 처음엔 늦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셋 다 잘 뛰어다닙니다.

돌 전후 신체 발달에서 주요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혼자 서기, 걷기 시작:

아이가 가구를 붙잡고 일어서기 시작하면, 곧 혼자서 몇 걸음을 걷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걷기는 걷는다기보다는 ‘비틀비틀 이동하기’에 가깝지만, 큰 의미를 갖습니다. 중심을 잡고 두 발로 이동한다는 건 자율성의 시작이니까요.

2) 손 사용이 정교해짐:

집게손가락과 엄지로 작은 물건을 집는 능력이 발달하며, 손가락 조작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꾸 무언가를 집어 입에 넣기도 하죠. 덕분에 부모는 계속 바닥을 살펴야 해요. 이 모든 행동은 ‘탐색 본능’의 일환입니다.

3) 계단 오르기, 앉기, 기어 다니기 등의 복합 운동:

돌 무렵에는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서, 기어 다니면서 물건을 끌거나 계단을 기어오르는 등의 복합적인 운동을 시도하기도 해요. 부모는 이 시기에 안전사고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신체 발달 속도에 집착하기보다는, 시도하는 의지를 더 중요하게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계속 도전하고 있다면,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걸 부모가 먼저 믿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2. 인지 발달 –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폭발하는 시기

돌 전후 아이들은 단순한 감각 자극을 넘어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인지적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셋째가 11개월쯤 되었을 때, 리모컨을 들고 TV를 향해 흔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전까지는 그냥 입에 넣기만 하던 물건들을 이제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거죠.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지 발달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해 시작: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거나, 컵을 떨어뜨리면 소리가 나고 물이 쏟아진다는 걸 반복해서 실험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귀찮은 ‘떨어뜨리기 놀이’가 아이에게는 세상을 배우는 가장 유효한 방식이에요.

2) 모방 행동 증가:

부모가 핸드폰을 사용하는 모습, 양치하는 모습,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 등을 정확히 따라 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인지와 사회성이 결합된 발달로, 아이가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따라 하려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다는 신호예요.

3) 낯선 상황에 대한 인식:

새로운 장소나 사람에 대해 낯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서 반응이 아니라, 기억력과 인지적 분별 능력이 발달했다는 뜻입니다.

이 시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자유로운 탐색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바닥을 기어 다니고, 다양한 감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해 주면, 인지 발달은 훨씬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3. 언어 발달 – ‘옹알이’에서 ‘말’로 넘어가는 경계선

돌을 전후로 아이들은 처음으로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흔히 “엄마”, “빠빠”, “멍멍” 같은 단어부터 시작되죠. 첫째는 11개월쯤 “엄마”를 정확히 불렀고, 셋째는 13개월쯤에 “빠빠”를 먼저 말했어요. 아이마다 빠르거나 느릴 수 있지만, 이 시기부터는 언어와 소리에 대한 반응이 아주 뚜렷해집니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의미 있는 단어 말하기 시작:

보통 돌 즈음엔 1~3개의 단어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단어들이 꼭 정확하진 않지만, 아이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단어를 사용해요. 예를 들어, “멍멍”이라고 하며 강아지를 가리키는 건 분명한 언어적 의사표현입니다.

2) 옹알이가 길어지고 억양이 생김:

말은 못 해도 한참 옹알이를 하며 이야기를 시도합니다. 언뜻 보면 의미 없어 보여도, 억양과 표정을 보면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부모가 이를 무시하지 않고 반응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단어의 의미 연결 시도:

예를 들어, “빠이빠이”와 함께 손을 흔든다거나, “안녕”을 들으면 손을 흔드는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언어와 행동의 연결을 시작한 시점이에요.

아이 셋을 키우며 느낀 건, 말이 늦는 것에 너무 민감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둘째는 18개월이 넘어서야 말문이 열렸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말을 잘해요. 아이의 언어는 환경, 자극, 그리고 부모와의 상호작용에서 큰 영향을 받습니다.

 

 

4. 정서 및 사회성 발달 – 애착에서 독립으로 가는 첫걸음

돌 전후의 아이는 정서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엄마와의 애착 행동입니다. 이전에는 누구 품에도 잘 안기던 아이가, 이제는 낯가림이 심해지고, 엄마에게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이는 오히려 애착이 건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대표적인 정서 발달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낯가림과 분리불안:

돌 무렵부터 낯선 사람을 보면 울거나 경계심을 보이고,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불안해합니다. 이 시기 부모는 ‘독립심을 키워줘야 하나?’ 고민하지만, 오히려 충분한 애착이 독립의 기반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2) 기쁨, 짜증, 두려움 등 감정 표현이 다양해짐:

단순한 울음 외에도 웃음, 화남, 억울함 등의 감정을 더 뚜렷하게 표현합니다. 셋째는 싫은 일이 생기면 인형을 던지고, 기분 좋을 땐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이런 표현은 정서가 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입니다.

3) 타인의 반응에 민감해짐:

부모가 웃거나 화내면 아이도 그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시기부터 아이는 부모의 표정, 목소리 톤 등을 통해 감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부모의 반응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만큼 부모와의 교감이 중요한 때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쌓이면, 아이의 정서는 놀랄 만큼 안정돼요.

 

 

결론 – 아이는 결국 제 속도로 잘 자란다!

돌 전후의 시기는 부모에게 가장 혼란스럽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찬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 감탄하다가도, ‘왜 우리 아이는 이게 안 되지?’라며 걱정하기도 하죠.

하지만 세 아이를 키우며 느낀 건, 모든 아이는 결국 자기만의 리듬대로 잘 자란다는 것이에요. 누가 먼저 걷고, 누가 먼저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변화를 함께 바라봐 주고, 기다려주는 마음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는 그 신뢰 속에서 더 안정적으로 자라납니다. 돌 전후의 모든 변화는 아이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에요. 조급해하지 말고, 그 여정을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