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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부업과 육아 병행 - 루틴 정리하기, 내게 맞는 재택 부업, 멘탈 관리

by okimom0602 2025. 6. 8.

재택 부업과 육아 병행 - 루틴 정리하기, 내게 맞는 재택 부업, 멘탈 관리

 

육아 퇴사 후 재택 부업 병행하며 육아하는 현실 팁!

출산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는 순간, ‘이제 좀 편해지겠지’라는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아이 울음에 정신이 없고, 밤에는 끝나지 않는 집안일. 그래도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서 시작한 재택 부업.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이 재우고 일하려 했지만, 늘어나는 집안일과 육아 스트레스에 어느새 지쳐 있었죠. 오늘 글은 퇴사 후 육아와 재택 부업을 병행하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스스로 겪어낸 시행착오와 꿀팁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쁜 와중에도, 적은 수입과 성취감을 함께 챙기고 싶은" 엄마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루틴으로 정리하기 – 시간표 대신 루틴 정리하기!

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했을 때 저는 정해진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아이와 놀이, 1시부터 3시까지는 부업 시간… 하지만 3일도 안 되어 그 계획은 무너졌어요. 아이는 시간표를 모르고, 컨디션은 매일 다르니까요.

그 후부터는 ‘시간표’가 아닌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루틴은 시간 중심이 아니라 ‘행동의 순서’ 중심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밥 먹고 책 한 권 읽고, 그다음 엄마는 30분 컴퓨터 하기”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예상 가능한 일상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특히 루틴 안에 ‘엄마가 일하는 시간’을 포함시키면 아이도 점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5분도 안 돼 “놀자~”라며 와서 힘들었지만, 꾸준히 “이 시간에는 엄마는 일하고, 넌 블록 놀이해볼까?”를 반복하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자리에 앉아 조용히 놀더라고요.

루틴을 지키기 위해선 아이 중심의 하루 구조가 필요합니다. 오전엔 아이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하고, 오후엔 조용한 활동 위주로 짜두면 그 사이 틈틈이 일할 수 있어요. 하루 중 아이의 낮잠 시간이나 집중 놀이 시간을 나의 업무 골든타임으로 활용하면, 현실적인 병행이 가능합니다. 루틴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지만, 아이와 엄마 둘 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일찍 일어나야 하루가 길어진다’는 생각에 새벽형 육아맘을 따라해보기도 했지만, 저희 집 아이들은 유독 일찍 일어나서 새벽시간 확보가 쉽지 않았어요. 대신 포기하지 않고 루틴을 시간대별로 유동적으로 설계했어요.

예를 들어 오전 루틴(아침 먹기 → 산책하기 → 자유 놀이)과 오후 루틴(점심 먹기 → 조용한 시간 → 낮잠 or 혼자 놀이)처럼 순서 중심으로 짜고, 그 안에 제 일할 시간을 미리 끼워 넣는 방식이죠.

루틴을 정할 때는 ‘엄마가 언제 가장 집중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보통 점심 이후, 아이가 혼자 블록에 빠지는 시간을 집중 업무 시간으로 정했고, 이 시간엔 집안일을 최대한 미루고 노트북 앞에 앉았어요.

또한 시각 자료를 활용해 아이와 함께 루틴판을 만들면, 아이도 다음 활동을 예측하고 준비하게 돼서 혼선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시계 대신 그림 카드로 루틴을 붙여놓은 날, 아이가 “지금은 책 읽는 시간이야?”라며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시간이 아닌 흐름 중심의 루틴이야말로 재택 육아맘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해법입니다.

루틴을 짤 때 저처럼 하루를 완벽히 시간 단위로 쪼개는 게 어려운 엄마들을 위해,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표로 정리해 봤어요.

시간대 아이 활동 예시 엄마 할 일 
아침 (7~9시) 아침식사 → 자유 놀이 간단한 집안일 or 이메일 확인 아이와 함께 아침 준비하며 친밀감 쌓기
오전 (9~11시) 산책 or 야외 놀이 간단한 업무 or 재택 부업 준비 에너지 많은 시간대, 활동 위주로 구성
점심 및 휴식 (11~13시)  점심식사 → 책 읽기  식사 준비 및 휴식 조용한 활동과 휴식으로 에너지 재충전
오후 (13~15시) 낮잠 or 혼자 놀이 집중 업무 시간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 활용해 업무 몰입
늦은 오후 (15~17시) 간식 및 가족과 시간 업무 마무리 또는 가벼운 정리 가족과 소통하며 기분 전환하기
저녁 (17~20시) 저녁식사 및 자유 놀이  저녁 준비 및 가족과 휴식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우선
밤 (20시 이후) 아이 취침 → 엄마 휴식 or 업무  자기 관리 및 다음 날 계획 휴식과 리듬 유지에 집중

                      

 

 

2. 내게 맞는 재택부업 고르기 –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있는 방식이 중요!

재택 부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건 인터넷 검색이었습니다.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일”, “육아하면서 가능한 재택 알바” 같은 키워드로 찾아봤고, 데이터 입력, 블로그 글쓰기, 스마트스토어 운영 등 수많은 정보에 압도됐죠.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어떤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중 3시간 연속 시간이 있는 사람과, 30분 단위로 쪼개지는 엄마의 시간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에요. 저는 30분~1시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짧은 시간들이 흩어져 있어서, 그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선택했어요.

대표적으로는:

① 블로그 글쓰기 (시간 날 때마다 작성, 예약 발행)

② 문서 편집/교정 (짧은 분량도 가능)

③ 쿠팡 파트너스 링크 작성

④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중요한 건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수익보다도 ‘내가 다시 사회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람’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게 있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내 일이 되거든요.

“육아 중에도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지금 당장 수익이 크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에게 맞는 일과 방식을 찾는 시간이 결국 내 커리어의 새로운 씨앗이 됩니다.

제가 경험한 실패 중 하나는 남들이 수익 좋다고 한 일을 무작정 따라 했던 일이에요. 온라인 마켓 운영을 시작했지만, 포장과 CS, 마케팅까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금세 지쳤고, 결국 중단했죠.

그때 느낀 건, 내 상황과 성향에 맞는 일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이와 단절되지 않고 병행 가능한 일인지,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도 해볼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일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부업은 결국 ‘나에게 무리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3. 멘탈 관리가 먼저! – 멘탈 관리와 휴식법

솔직히 고백하자면, 일도 하고 아이도 돌보는 그날그날이 기적 같았어요. 무언가를 이루는 게 아니라 버텨낸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죠. 그중 가장 힘들었던 건 자기혐오와 무기력이었습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할까?”, “다른 엄마들은 더 잘하는데…”

그러다 어느 날, 아이 낮잠 시간에 억지로 부업을 하려다 오히려 집중이 안 되어 무너졌고, 처음으로 일을 내려놓고 딱 15분 간 명상을 해봤어요. 의외로 그 15분이 저를 완전히 바꾸더라고요.

이후부터 저는 하루에 10~15분, 나만을 위한 정적 시간을 꼭 만들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기, 책 3페이지 읽기, 소리 없이 창밖 보기 같은 작지만 확실한 휴식이죠.

이런 시간을 통해 점점 마음이 안정되니, 아이에게도 더 여유 있는 말투가 나왔고, 일할 때도 조급함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존재예요. 엄마가 숨 쉴 틈 없이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안정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가족과의 협업이에요. 배우자에게 일정한 시간만이라도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시간 확보하기, 혹은 주말 하루만이라도 오롯이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만들기. 이 작은 협력이 장기적인 나의 리듬 유지에 꼭 필요합니다.

결국 ‘나도 소중하다’는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육아와 일 모두를 병행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었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아이 목소리조차 듣기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일부러 ‘쉬는 날’을 만들었습니다. 일도 접고, 집안일도 미뤄두고, 아이와 소파에 누워 만화영화나 같이 보면서 내 마음도 아이 마음도 쉬게 해주는 날이에요.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들—좋아하는 커피 한 잔, 틈틈이 들은 음악 한 곡, 일기 한 줄—이 그날의 버팀목이 되더라고요. 내 감정을 먼저 돌보는 것이 결국 아이에게도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엄마의 마음이 평안해야 집안 전체가 따뜻해져요.

 

 

결론

퇴사 후 육아와 재택 부업을 병행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육체적으로는 쉴 틈 없고, 정신적으로도 매 순간 조율이 필요하죠. 하지만 조금씩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내 삶을 재설계하며, 아이와 나 모두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엄마로서의 삶뿐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의 삶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한 게 아니라, 육아 덕분에 새로운 일의 방식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비록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재택 육아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